[책, 제대로 읽기] 시작의 기술 - 새해 목표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지 않는 완벽자들을 위한 책
당신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은 "목표를 빗맞히는 게 아니라 목표를 쏘지 않는 것"이다.
2023년, 올 해도 어김없이 새해가 밝았습니다.
매 년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1월의 새해목표 세우기.
올 해에는 매달 책 1권을 읽을 것입니다.
축구를 매주 나가서 할 것입니다.
수영을 빠지지 않겠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루도 쉬지 않고 1일 1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저축을 매 달 200만원씩 하겠습니다.
올 해는 성공하겠습니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고 했던가... 시작하는 것은 왜 이렇게 어려운지... 그러나 포기하는 것은 왜 이렇게 쉬운지 모르겠다. 일주일 내내 열심히 목표를 달성하려고 했던 나의 노력과 열정, 의지와는 다르게 포기하는 것은 너무나도 쉬웠다. 포기의 관성은 나의 생각보다 더 강하고 빨랐다.
힘들게 만들어가던 나의 습관은 한 번 멈추기 시작하니, 언제 시작했었냐는듯 아예 돌아보지도 않고 나의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그렇게 하나, 둘 사라지는 나의 새해 계획과 새해 목표를 보고 있으면 올 해도 벌써 끝이 났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책은 내가 올해 첫번째 책으로 선택하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이 문구를 보자마자 내 자신이 떠올랐다. (이 문구는 누가 보더라도 뜨끔하게 만드는 신기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개리 비숍은 그저 용기 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말고 그저 실천하라는 메시지를 준다.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하다 보면 내 앞의 작은 목표를 이룰 수 있고, 그 작은 목표들이 모인다면 하나의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렇게 모인 성과는 나의 업적과 성공이 된다.
말로는 간단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렵다고 느끼는 이 행동법칙을, 저자는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우리가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 같이 한 번 살펴보자.
- 저자
- 개리 비숍
-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일
- 2019.04.17
1. 성공의 문장
의식을 하든 안하든, 무의식이든 자의식이든,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생각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일까?
정답은 아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수십수백만가지의 생각이 떠올랐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생각이 당신이 될 수 없는 이유는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행동하지 않으면 생각은 그저 흘러가는 구름처럼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생각한 것을 실천하고 행동해야, 그 생각이 우리 삶이 되고 나의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나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은 생각(혹은 계획)만 할 뿐 실천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사실 어려움이라기보다는 넷플릭스, 인터넷, 유튜브, 블로그 등이 날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불필요한 행동과 생각을 떨쳐내고 의미 있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문이 필요하다.
- 나는 의지가 있어.
- 나는 이기게 되어 있어.
- 나는 할 수 있어.
-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해.
-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
-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
-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
생각을 행동으로 만들어주는 7가지 주문이다.
생각을 하는 것을 넘어서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의 의지를 만드는 것이 이 주문들이고, 주문들을 통해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에서 놀라웠던 점은 '할 수 있어'라는 긍정의 의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일부터 이것을 하지 않을거야' 라는 부정의 의지도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놀랐다.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의지와 무언가를 그만둔다는 의지가 모여 나의 상황과 행동을 만들어간다.
행동을 한다는 것은 나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무한히 보여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미래가 시작되고, 완전히 새로운 나의 삶이 시작될 것이다.
2. 승리를 위한 전략
내가 하는 모든일이 실패했다고 느껴지는가? 어느 순간부터 내가 실패자라고 느껴지는가?
그것은 모두 감정일 뿐이다. 실제로 패배 또는 실패했다고 느끼는 감정들은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다른 의미에서는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이 챕터를 몇 번이나 다시 읽어봤는지 모르겠다.)
이게 무슨 이야기이냐?
- 축구 시합에서 졌다.
- 나는 패배자라는 생각이 든다. (실패했다.)
- 그러나 승리했다. (???)
- 나는 패배자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기 때문에 패배를 했던 것 뿐이다.
- 그렇기에 패배했다는 것에는 성공했고,
- 내가 목표했던 것에는 실패했다.
이런 개념이 성립된다.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저평가한다는 것을 '성공해 버린 것'이 된다.
무심결에 '나는 급여 수준은 이 정도이고, 나의 지적 능력은 이정도 수준인 것인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패배자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도달하고 싶은 곳(목표)을 세분화시켜서 하나씩 성취해 나가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생겨나는 강력한 생각들을 나의 목표에 맞게 바꾸기 위 해서는 수많은 생각과 다짐이 필요하다. 그리고 삶을 천천히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돌이켜보면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실패를 맛보았어도, 결국에는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와 실패, 시련과 고난을 극복했다는 사실이다. 그중 아주 많은 과거의 일들이 지금 겪고 있는 현재의 고통과 아주 비슷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방법을 찾아냈고, 고난의 시간을 견뎌냈으며, 지금은 생각도 안 날 정도로 좋은 결과로 해결했다.
그렇게 나는 성장했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지금 돌아보면 콧방귀가 나올 만큼 간단하고 쉬운 일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어려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승리했다.
이것이 바로 승리를 위한 방법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고, 내가 승리하겠다고 마음먹어야 한다.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이겨낼 것이다. 지금 겪고 있는 이 어려움과 역경은 이미 과거의 내가 겪었고, 승리했던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음을 고쳐먹고, 잘게 쪼갠 목표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라.
3. 앉아서 생각만 하지 말고, 나가서 바쁘게 움직여라.
무슨 일을 계획하고 앞두고 이런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을 끝낼 기분이 들 때 시작을 할 것이다.'
그 기분은 도대체 언제 오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본다.
돌이켜보면 그런 때는 잘 오지 않는다. 항상 무언가를 하기 싫고, 미루고 싶다. 왜냐하면 귀찮기 때문이다.
그럴 때일수록 가만히 있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연인과 헤어지고 상처를 입은 뒤 아무것도 하기 싫었을 때를 생각해 보자. 무기력해지고 계속 생각이 난다. 그러다 출근을 해서 바쁘게 일을 하다 보면 내가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로 기분이 차분해진다. 그렇게 바삐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의 평온이 찾아오고, 평소의 나로 돌아오게 된다.
연애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 삶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이 들 때를 기다리면 안 된다. 나의 기분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일단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하나 둘 시작하다 보면 어느새 그 일에 집중하게 되고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하나씩 내게 된다.
그런 성과가 모여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이것을 '부단함'이라고 표현한다.
부단함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계속해서 움직이고, 움직이고, 또 움직이게 해주는 계기이다.
내가 세워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한다. 비록 그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멈추지 않는다. 포기하거나 계획을 바꾸지 않는다. 그렇게 앞으로 나 아가다 보면, 남들이 만들어낸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나만의 발자국을 내며 새로운 길로 걸어가게 되는 것이다.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을 때에는, 너무 격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가다 지쳐 쓰러지고 넘어져도 된다.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멈추지 않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기대하지 않는 것
모든 일의 실망과 좌절은 기대에서 나온다.
새해 목표와 새해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실천한다. 그러다 어떤 이유로(늦잠이든, 기분 탓이든, 날씨 탓이든) 한 번 멈추면 다시 목표 실천 사이클에 올라타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하루 이틀 포기하다 보면 연말연초에 세웠던 나의 원대한 목표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나 자신에 대한 혐오와 실망은 작년보다 더욱 커지게 된다.
이런 악순환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무기가 있다.
바로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나의 삶을 바꾸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계획을 세웠는데 기대를 하지 말라니...?
이 말뜻은 계획을 세울 때 그 안에 내재된 기대까지 꼭 붙들고 가라는 의미가 아니다. 내가 세웠던 계획을 하나부터 열까지 칼같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이정표로 멈추지 않고 달려가라는 의미이다.
계획을 상세하게 세우되, 실천함에 있어 부담을 가지지 아니하고
실천을 부단히 실행하되, 멈춤에 있어 실패와 좌절을 느끼지 아니해야 한다.
계획이 성공하면 축하하고,
계획이 실패하면 조정하여 다시 달려가면 된다.
승리나 실패를 기대하지 말고, 성공을 계획하되 좌절에서 배워나가야 한다.
소감
읽으면서 '우와' 하는 부분들은 꽤나 있었다. 나 또한 공감도 많이 되었다.
그러나 책을 덮는 순간 읽었던 주옥같은 조언들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다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한 번 다시 정리하면서 느꼈던 점은 '꼭 실천해라.'라는 것이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행동이 필요하다. 계획하고 실천하라.
그리고 끝까지 (부단히) 움직여라.
올 해는 내가 세웠던 목표를 한 번 제대로 달성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