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 오.. 기도 하지만, 운이 따라야 하기도 한다. (스쿠터 팀 회식)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좋은 이야기이다.
항상 준비된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준비뿐만 아니라 한 가지, 아주 중요한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운, Luck"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오지만,
그 기회는 운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사실.
그 우연 덕분에 어제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었다.

점심 먹고 작업할 것이 있어 글루건을 빌리러 가는 길...
우연히 이노베이션 활동을 하고 계시는 핵심 멤버들을 만나게 되었다.
물론 아시는 분들 이어서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십니까?!"

거침없는 90도 인사.
근래에 보기 힘든 인사이기는 하다.

평소 너무 좋으신 두 분이어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나갔나 보다.
그 모습이 좋아서 그랬을까, 아니면 정말 우연이 만들어 준 기회일까.

저녁에 팀 사람들끼리 회식 자리가 있으니 놀러 오라는 것이었다.

오잉?
아무것도 없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내가 그곳에...?!

순간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렇지만 고민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퇴근 후 특별한 일정도 없고, 밤에 회의가 있는 것도 아니니 당연 오케이.

그렇게 순식간에 퇴근 시간이 다가왔고,
퇴근 종이 울리자마자 이노베이션센터로 달려갔다.
이미 기다리고 계시는 두 부장님들... (솔선수범의 아이콘이다.)

하나, 둘씩 모이는 이노베이션팀 사람들과 함께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물론 많은 사람들 중에서 두 분밖에 모르는 상황이고, 나머지 팀원분들도 나를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정말 기쁘게 반겨주셨다. 마치, 어제까지 동고동락을 한 사이처럼.

우리 회사를 주변에 이야기하면 안 좋은 이야기들 먼저 나오기는 하지만,
나는 우리 회사의 이런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다.
직책, 나이, 부서, 학벌 등 모든 것들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그저 열정, 노력, 끈기, 긍정적인 마인드셋, 태도, 인성 등 내적인 강인함을 중요시 여긴다.
물론 나도 내세울만한 내적 요소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인정받을만한 부분이 있는가 보다.

초대해 주신 것에 대해 보답이라도 하듯,
나는 미친 듯이 소갈비살과 생삼겹살을 구웠다. 그동안 여행과 엠티를 숱하게 다니면서 익힌 고기 굽는 스킬을 여기서 120% 발휘했다.
결국, 고기 잘 굽는 남자로 칭찬을 받았다. (뿌듯)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도 있어야 하고,
상대방이 양보를 하면 나도 양보를 해야 하고,
배려를 해주면 배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이상이 필요한 것이다.

주는 것이 있으면 받은 것에 더 얹어서 주고,
상대방이 양보를 해주면 똑같이 양보를 해주는 것을 넘어 더한 친절을 베풀어야 하고,
상대방이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내가 더 숙일 줄 아는,
그런 참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바로 "준비"라고 생각한다.

물론,
미친 듯한 업무 능력과
원어민 저리 가라 하는 영어 회화 실력
컴퓨터와 하나가 된 문서처리 능력
사장님을 울리는 보고서 작성 등
실질적인 능력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전에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성을 갖추어야 한다.
올바른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운'좋게 기회가 찾아오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몸 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어제 나에게 찾아왔고,
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

그다음은 실력이다.

아무리 좋은 인성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력이 뒷받침되어주지 않으면,
힘들게 잡은 기회를 또다시 놓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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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회사 생활은 이제 시작이다.

아니 매일매일,
출근할 때마다 첫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사실 그래도 현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내 능력이 부족한 탓인지...

이런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끈기를 보여줘야 한다.

앞으로 잘해보자.
'운'으로 잡은 기회를 '실력'으로 성공시키는 사람이 되자.

화이팅!